통하였느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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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호 20면


간송 전형필의 조선 서화 컬렉션과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가 서로 통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연담 김명국·현재 심사정·호생관 최북·오원 장승업의 작품과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28점을 작품의 맥락에 맞춰 묶었다. 예를 들어 심사정이 63세 때 그린 길이 8m 짜리 두루마리 그림 ‘촉잔도권(蜀棧圖卷)’은 산 넘고 물 건너 촉(蜀) 지역으로 가는 힘든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여기에 백남준의 대표작 ‘코끼리 마차’를 매치했다. 물건을 짐승이 실어나르던 시대에서 빛의 속도로 정보가 이동하게 된 시대를 은유한 작품이다. 성인 8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간송미술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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