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핵제거 협상 지시|소련의 군축안 공식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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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AP·로이터연합=본사특약】 「레이건」 미 대통령은 15일 밤(한국시간 16일 상오 10시) 전국 TV연설을 통해 그가 미소 양국의 유럽배치 핵무기(INF)를 전면 제거하는 계획에 관해 대소 협상을 벌이도록 대표들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레이건」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는 유럽배치 중·단거리 미사일의 철거를 골자로 한 소련 측의 「더블 제로 옵션」제안을 공식 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79년 이래 첫 미소 군축협정 체결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오랫동안 지연돼왔던 「레이건」대통령과「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강간의 미소 정상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이건」 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 에서의 유조선 보호문제에 대해언급, 『우리가 하지 않으면 소련이 할 것』 이라고 말하고 미국이 이지역 안보를 떠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시아만 개입에 대한 미 의회의 반대의사를 의식한 듯 그는 『페르시아만 에서의 우리역할은 중요하다』며 이 지역의 동맹국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이 보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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