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4% ‘경제력 좋으면 심성이 안 좋아도 재혼 문제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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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재혼 상대를 고를 때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전국의 돌싱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돌싱들이 재혼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력과 외모, 심성 등 3대 요건 중 남녀별 우선순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맞선상대의 경제력이 기대 이상이면 심성이 다소 불만스러워도 재혼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여성은 4명 중 3명에 가까운 74.4%, 남성은 절반이 조금 넘는 53.1%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 46.9%, 여성 2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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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상대의 심성이 좋으면 경제력이 다소 미흡해도 재혼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녀가 정반대의 답을했다. 남성은 73.6%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72.9%가 ‘아니다’로 답한 것이다. 남성 중 26.4%는 ‘아니다’, 여성의 27.1%는 ‘그렇다’고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배우자를 고를 때는 심성이나 성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특히 여성은 심성이 경제력에 묻히는 경우가 많아 재혼시작 시부터 결혼생활의 불안정을 예고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맞선상대의 외모가 뛰어나면 경제력이 다소 미흡해도 맞선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에서도 남녀 간에 극과 극의 반응이 나타났다. 남성의 78.3%는 ‘그렇다’, 여성의 84.5%는 ‘아니다’고 답했다.

‘맞선상대의 경제력이 기대 이상이면 외모가 다소 비호감이라도 재혼상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중은 남성은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8.5%이고, 여성은 84.1%로 조사됐다. 반면 ‘아니다’로 답한 비중은 남성 51.5%, 여성 15.9%이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남성은 초혼이나 재혼을 막론하고 배우자감의 외모를 가장 중요시한다”며 “그러나 여성은 재혼상대를 찾을 때는 초혼 때보다 외모의 비중이 훨씬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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