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세계 최초 죽염산업화 이룬 김윤세 회장, 국가 지정 식품명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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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 김윤세 회장이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식품명인(죽염제조)’에 선정됐다. [사진 인산가]

인산가 김윤세 회장이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식품명인(죽염제조)’에 선정됐다. [사진 인산가]

죽염 제조의 산업화를 이뤄낸 인산가 김윤세 회장이 지난 1일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식품명인(죽염제조)’에 선정됐다.

인산가

김윤세 회장은 1987년 인산식품을 창업, 30년간 죽염 제조를 통해 국민 건강을 돌보겠다는 일념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김 회장의 선친은 독창적 의학이론을 통해 죽염 제조와 암·난치병 치료법을 세상에 알린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1909~1992) 선생이다.

김 회장은 선친인 인산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죽염 제조이론과 제조기술을 암·난치병 치유법과 함께 『신약(神藥)』이라는 책을 통해 세상에 낱낱이 공개했다. 이후 기술을 발전시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섭씨 1600도에서 용융되는 죽염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오리지널 인산죽염은 질 좋은 국산 천일염을 대통 속에 일일이 다져 넣고 그 입구를 깊은 산속에서 퍼온 깨끗한 황토로 봉한 다음 소나무 장작불을 지펴 구워낸다. 그렇게 해서 돌처럼 굳어진 소금 기둥을 분쇄해 가루로 만들고 이것을 다시 대통 속에 다져 넣기를 여덟 번 반복한 다음 마지막 아홉 번째에는 특수 고안된 고열처리용 화로에 넣고 불의 온도를 무려 1600도 이상으로 올린다. 그렇게 하면 소금이 마치 펄펄 끓는 쇠물처럼 흘러내린다. 그렇게 받아낸 순수한 결정체를 식히면 다시 돌처럼 굳어지는데, 이것을 최종적으로 분쇄해 오리지널 인산죽염으로 만든다.

이처럼 죽염을 만드는 과정을 거듭하는 동안 소금의 분자구조가 바뀌고 소금 속의 원소들이 우리 몸에 사용되기 쉬운 미네랄 즉, 생리활성 능력이 뛰어난 물질로 재탄생하게 된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죽염 제조기술를 기반으로 1987년 세계 최초로 죽염 제조를 산업화했으며, 이번에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로부터 식품명인에 지정됐다.

인산가에서 만드는 아홉 번 구운 인산 죽염.

인산가에서 만드는 아홉 번 구운 인산 죽염.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식품명인은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발전을 위해 식품 제조 가공 조리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동일 산업에 종사한 사람 중에서 식품제조 전통성, 정통성, 경력 및 활동사항, 보호 가치 등 5개 분야에 걸쳐 엄격하게 심사해 선정한다.

인산가는 지난달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국가품질혁신상 명품창출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김 회장이 식품명인에 지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편 인산가는 대통령 표창 및 김윤세 회장의 식품명인 지정을 축하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죽염 제품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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