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최고참 여성들 서비스 현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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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의 최고참 여성 간부들이 나란히 수도권 지역 철도 서비스의 최전선에 배치됐다.

박영자(43)서울역 영업과장.강칠순(44)경인선 오류역장.이아인(53)경인선 부평역장.위정애(55)경부선 부곡역장 등 네명이 그 주인공들. 2001년 7월에 함께 사무관(5급)으로 승진했던 박씨와 강씨는 전보발령을 받았고 이씨와 위씨는 이번에 사무관 승진과 함께 역장 보직을 맡게 됐다.

이중 2001년 6월 국내에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역장(부천역)에 임용돼 화제를 모았던 박씨는 1981년 9급으로 철도공무원 생활을 시작,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 받아온 인물. 빼어난 외모에 서비스 마인드가 돋보인다를 평가를 받고 있는 강씨는 94년 이후 철도공무원교육원.철도서비스아카데미 등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한편 현재 전체 철도공무원 2만9천6백23명 중 여성은 최고위직인 이들 사무관 4명을 포함해 총 1천3백72명(4.6%)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철도 현장은 차량 유지보수.건설.토목 등 힘이 필요한 업무가 많아 지금까지는 여성들을 거의 배치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여성들의 현장 간부 승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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