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개편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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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사교육심의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국사교과서편찬준거안 (개편방향안)을 확정,발표했다.
새 개편방향안은 단군신화를 역사적 사실의 반영으로 파악하고 고조선의 성립이 청동기문화위에 전개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형성이었다는사실을 중시하며 그 정치적·문화적 수준이 발전된 단계에 이르렀음을 명기하고 기자의 동내와 기자조선의 실존을 부인, 이에 대한 학설을 주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고대사부분에서는 구석기시대를 전기·중기·후기로 세분하는 한편 한민족의 역사무대였던 중국 동북지대 (만주)의 고고학적 성과를 자세히 기술키로 했다.
또 고조선 초기에는 정치적·문화적으로 요령지역이 중심이었음을 확실히하기로했다.
한사군에 관해서는 한국사의 주류가 아니었음을 근래의 학문적성과를 토대로 하여 서술키로 했다.
백제사에 관해서는 백제의 중국요서지방 진출 사실을 명시하여 삼국인의 해외 활동모습을 부각하며 이와함께 삼국및 가야인의 일본진출과 이들의 문화전파로 일본에 큰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분명히한다. 임나일본부세의 허구성도 기술한다 (중학교교과서는 생략).
중·근세사부분에서는 나말려초에 새로운 사회세력으로 호적들이 대두, 골품제도가 해체되고 중세적사회체제가 형성되었음을 설명하고 조선중기이후의 정치사에서「당쟁」이라는 용어를 피하고「붕당」정치로 서술하며 그것이 사회발전에 미친 긍정적측면, 저해적측면을 균형있게 서술키로 했다.
이 개편안은 89년부터 적용되는 중학교 국사교과서와 90년부터 적용되는 고교국사교과서의 개편준거로 마련됐으며 새교과서는 이 준거에 의해 쓰여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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