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볼><게이트볼>새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아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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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레저스포츠에도 새로운 종목의 보급으로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일본 장·노년층에 널리 보급되고 있는「게이트 볼」과 미국청소년들이 즐겨하는「라켓볼」, 영국의 「스콰시」등은 이미 국내에 전용코트까지 생겨 보급이 활발하다. 금주에는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이들 구기 레저스포츠를 묶어 소개한다.

<게이트볼>
골프와 당구의 기법을 합쳐 일본에서 개발된 경기. 78년에 도입돼 현재 2개의 협회까지 생겼고 동호인은 3천여명.
T자모양의 골프채 비슷한 스틱으로 당구공 크기의 합성수지 공을 쳐서 3개의 게이트(폭22cm, 높이20cm)를 통과한뒤 골대(높이20cm)를 맞히는 게임.
원래 잔디밭에서 하는 경기지만 가로 25m, 세로 20m의 평지만 있으면 게이트와 골대를 설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서울의 쉐라톤 워커힐·마포가든·올림피아호텔·강변고수부지등과 대구대학교·경주코오통호텔등 전국에 10여군데의 정규 잔디코트가 설치돼 있다. 경기는 5명이 한팀으로 2팀이 사람수 만큼의 빨간공과 흰공을 한번씩 번갈아 치게된다.
출발선에서 타격을 시작,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3개의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1, 2, 3점씩을 얻으며 골대를 맞히면 5점을 얻는다.
이 경기의 묘미는 당구처럼 다른 공을 맞혀서(터치) 스파크 타격과 보너스 타격기회를 얻는데 있다.
스파크타격은 상대방 공을 자기공에 붙인뒤 자기공을 발로 밟은 채 스틱으로 쳐서 그 충격으로 상대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버릴 수 있다.
한꺼번에 여러개의 공을 맞히면 그 갯수만큼 스파크와 보너스타격을 할 수 있다.
한번 타격으로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때린 공이 라인밖으로 나가면 자기 차례까지 기다려야 한다.

<라켓볼>
미국에서 도입된 실내경기. 폭6m·길이12 m·높이6 m인 밀폐된 공간에서 손잡이가 짧은 변형 테니스라켓으로 테니스공 크기의 고무공을 치는 일종의 변형 테니스.
천장과 벽면등을 모두 이용하므로 공줍는 시간이 적고 민첩성·체력등이 요구되는 격렬한 경기로 청년층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에도 83년 골드헬드클럽(클라크해치헬드센터)에 처음 코트가 생겼고 현재 코오롱 스포렉스(4면)·서강대(2면)·용평 레저타운(2면)등에 코트가 있다.
경기는 서브권자가 중앙선과 서비스라인(중앙선 앞쪽1m50cm)사이의 서비스지역에서 공을 바닥에 한번 튕겨 떠오른 공을 쳐서 앞벽에 맞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공이 앞벽에 맞은 뒤 곧바로 중앙선 뒤의 바닥에 맞아야 유효한 서브가 된다.
상대자는 서브된 공이 바닥에 두번 바운드되기 전에 라겟으로 공을 쳐서 앞벽에 맞히면 넘긴 것이 되며 천장·양쪽벽등을 모두 쿠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15점 혹은 21점의 3세트 경기로 승부를 결정한다.

<스콰시>
영국에서 도입된 실내경기로 라궷볼 코트와 비슷하나 천장을 이용할 수가 없다.
경기 방식도 라궷볼과 비슷하지만 서브를 바닥에 튀기지 않고 배드민턴처럼 직접 넣는 점이 다르다.
서브한 공은 자기코트의 앞벽을 맞힌 뒤 곧바로 상대방코트 중앙선 뒤의 바닥에 떨어져야 유효하다.
서브뒤의 플레이는 라궷볼처럼 코트구획이 없이 진행된다.
상대방은 바닥에 2번 바운드되기 전에 볼을 되받아 넘기면 된다.
9포인트 3세트 경기로 승패를 정한다.
공은 탁구공 크기의 고무공. 라겟은 배드민턴과 테니스라겟의 중간 형태다.
골드헬드클럽과 한국전력 본사에 각각 2면의 코트가 있으며 하이야트호텔에도 이달중 2개코트가 개장될 예정이다.

<조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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