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당파구성에 반발 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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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임춘원의원의 탈당에 이어5일 김재광·박한상의원등 5명이 집단탈당키로하자 신민당은 또다시 분당소용돌이에 말려 우왕좌왕.
김·박의원등 5명은 3일 만나 탈당결행을 다시 다짐했는데『분당사태의 책임자로 징계위에 회부돼있는 이택희의원을 정책심의회의장에 임명하는등 이민우총재는 사태의 책임을 질 생각은 않고 당이미지에 먹칠만 하고있다』고 탈당이유를 설명.
이같은 탈당사태는 이총재가 박해충사무총장등과 유한열의원등 민중민주당계 의원으로 「왕당파」를 구성해 7월전당대회에서 총재 재선을 노리는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유력.
정가에서는 탈당의원들이 무소속 이기택의원, 김상신씨등과 신당을 만들어 정계개편에 대비한다는 설과 민주당에 입당하기 위한 사전준비라는등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이기택의원등은『신민당 이미지로는 다음 선거가 어려울테니 최소한의 자구책일것』이라고 분석.
이총재등은 뒤늦게 이들의 설득에 나섰으나 마음을 돌리지 못했는데 이들 6명이 탈당하면 신민당의석은 22석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 유지를 걱정하는 신세가될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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