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 대통령 답변서, 책임회피 급급…국가지도자 답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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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의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1차 포럼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지난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의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1차 포럼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에 대해 “아주 부끄럽고 창피한 답변서”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권력기관 적폐 대청소를 위한 대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신속하게 지휘했다’는 답변서 내용에 대해 “국가지도자 답지 않은 답변이었다. 보통 사람들도 책임질 일은 책임질 줄 아는데, 지도자로서 당당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한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도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지난 16일 탄핵소추안에 반박하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이후 18일 국회 소추위원 측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고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는 답변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소송 관련 서류 공개는 형사소송법 제47조에 어긋난다”며 19일 헌법재판소에 ‘소송지휘요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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