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옷 선택 권리 있다" 사우디 방문시 히잡 거부한 독일 장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히잡 쓰기를 거부한 채 사우디에 방문한 독일 여성 장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히잡 착용을 거부한 독일 장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방문했다.

장관은 사우디에 방문할 때 히잡 대신 정장을 입고 방문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이 외출할 때 히잡, 아바야(히잡의 한 종류)를 입어야 한다. 하지만 장관은 "여자도 남자들과 똑같이 옷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히잡 착용을 거부했다.

장관의 복장은 사우디에서 분노를 야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관의 행동은 고의적이다. 이것은 사우디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국제 사회는 여성들을 억압하는 사우디의 법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전당대회 연설에서 부르카(히잡의 한 종류) 착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라이엔의 정장 차림 역시 사우디 등 이슬람에 대한 엄격한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