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6회 핵탄구 18발|토마스 무차별 난타 30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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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라스베이가스 (미국)=외신종합】핵주먹의 위력은 역시 놀라왔다.
프로복싱 WBA·WBC 헤비급 세계통합챔피언「마이크·타이슨」(20)은 31일(한국시간) 라스베이가스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첫 방어전에서 가공할 훅과 어퍼컷으로 「핑클론·토마스」(29)를 6회 2분만에 KO시켜 최강주먹을 재확인 했다.
이로써 30연승(27KO)의 기록을 세운 「타이슨」은 이 경기에 앞서 벌어진 IBF챔피언결정전에서 「더글러스」에 10회KO승을 거둔「토니·터커」(28)와 오는8월1일 최종 통합타이틀전을 벌이게 된다.
「타이슨」은 이날 6회 18발의 집중타로 신장이 13cm나 큰「토마스」를 깨끗이 쓰러 뜨렸다.
그러나 핵탄두 「타이슨」은 진정한 통합챔피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금년말까지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은 8월의 「터커」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당초 lBF챔피언인 「마이클·스핑크스」와 「제리·쿠니」의 흑백대결(7월15일예정)에서의 승자와 싸워 이겨야 진정한 무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IBF챔피언 이었던 「스핑크스」는 거액의 대전료가 걸린 「쿠니」와의 대전을 위해 지명방어전을 기피, 타이틀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이슨」은 10월쯤 WBA1위에 올라 있는 LA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타이렐·빅즈」와 싸운뒤 금년말쯤 「스핑크스」-「쿠니」전의 승자와 대결할 계획이다.
세계헤비급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던 「타이슨」은 또 전설의 복서「로키·마르시아노」가 세운 49연승(43KO)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르시아노」다음으로는 「래리·홈즈」가 세운48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홈즈」는 지난 85년9월 「스핑크스」에 패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을 때 36살의 나이였으므로 「타이슨」의 연승기록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평균2개월에 1번씩 타이틀전을 벌여온 「타이슨」은 그의 25회 생일을 전후해 「마르시아노」의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대전료로 「타이슨」은 2백50만달러(약 20억5천만원), 「토마스」는 65만달러(약5억3천만원)를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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