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단호조치 함께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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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0일 있은 이한기국무총리서리의 박종철군 고문치사 범인조작사건에 따른 특별담화는 29일 하오 청와대로부터의 지시를받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
이에따라 총리실은 이날밤 늦게부터 30일 아침까지 밤을 새워가며 문안작성작업을 벌였는데, 당초 원안은「책임」과「송구」가 강조됐으나 30일 아침 부처간 협의끝에「단호한 조치」도 함께 강조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것.
발표형식도 담화의 효과를 한층 높이기위해 총리가 직접 낭독키로 했는데, 이총리서리는 담화에서『본인은 이사건이 발생할 당시에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한평생을 교단에서 보낸 교직자로서 남다른 슬픔과 아픔을 느꼈으며 이같은 심정은 내각을 책임진 이 순간에도 다를바 없다』고 개인적인 심경을 토로.
이날 이총리서리의 담화발표장에는 고건내무·정해창법무·이웅지문공장관이 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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