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울리는 행락객 추태|논밭에 쓰레기 마구 버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김성배 <전북부안군줄포면신정리197>
요즘 농촌은 모내기철이 시작되어 한없이 바쁘다. 남녀 구분없이 철부지에서 백발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들녘에 나가 진종일구슬땀을 흘린다.
그러나 이에는 아랑곳않고 승용차나 관광버스편으로 한가롭게 관광길에 나서는 일부 도시민들을 보면 정말 야속한 생각이 든다.
더구나 지각없는 일부 놀이객들은 술에 만취, 온갖 추태와 확성기 소음을 뿌리고 심지어는 빈병과 휴지등 쓰레기를 논밭에 마구 버리기까지해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바쁜 일손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쓰레기까지 치우도록해서야 되겠는가.
시골관광도 좋지만 농번기엔 삼가는 사려깊은 도시민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