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반발·인플레압력등으로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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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국인들의 저축열은 그들의 국민성과도 연결되지만 그정도가 엄청나다. 지난해 대만의 국민저축률은 37% (GNP대비) 인데 이는 투자율외 약 2배에 해당한다.
이와같은 3다는 자원활용이라는 문제뿐아니라 미국등 외국의 반발과 압력을 초래했으며 인플레의 압력 및 실물투기라는 극히 부정적인 현상을 몰고왔다.
미국은 대만의 대미혹자가 저평가된 대만원화와 자유중국정부의 각종 보호무역 정책때문이라고 보고 여러가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만 원화가치는 작년이후 1년반동안 무려 20%가 올랐으며 대만정부는 관세인하·수입개방화등의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다.
또 「안정된 물가」를 뽐내던 대만이 인플레의 위협을 받고 있다. 대만은 외환보유고의 증가등으로 작년 한햇동안 통화량이 무러 43.7%나 증가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50.1%가 늘었다.
이에따라 84, 85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소비자 물가가 작년에는 0·7% 소폭상승한데 이어 올 1· 4분기증에만 1·4%가 오르는등 염려스런 추세에 있다.
또 3저 혜택도 서서히 퇴조하고 있는데 특히 원유등 일부 국제원자재의 상승세가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돈은 많은데 갈 곳이 마당치 않으니 증권·부동산·금등 실물투기가 일고 있으며 대만 원화 평가절상에 따른 단기차익을 노리는 핫머니가 약 1백억달러나 유입돼 경제계를 긴장시키고있다.
3다가 대만경제계를 곤혹스럽게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투자부진에 있으며 이는 대만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과 직켤된다.
기업가들이 희망과 자신을 갖고 생산성 향상·연구개발투자나 고도정밀산업등 산업고도화 투자에 인색치 않는다면, 또 정부가 이를 잘 유도한다면 3多가 곤혹스런 것만은 아니다.
3다의 곤혹은 여유 있는 돈들이 장래에 대한 기대를 갖고 투자로 연결돼야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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