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연구 실적 교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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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각지방에서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연구해온 전국18개 향토사연구단체들이 23, 24일 이틀간 대우재단강연실에 모여 제1회 향토사연구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번 향토사전국대회에는 관역동호회(옥천지역)등 18개연구단체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또 태동된지 얼마안된 향토사연구단체의 대표들도 업저버로 참석했다.
향토사전국대회는 우리나라 향토사와 지방문화연구를 활성화하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현재 각지역의 동호인모임 중심인 연구붐을 더욱 확산시키고 그들간의 횡적인 연계를 이룸으로써 연구성과를 높이기위해 마련되었다. 이번대회에서는 이러한 목적의 선행단계로서 우선 향토사연구의 현황과 실태를 서로 알게 하기위해 각지역의 향토사연구단체가 자기들 단체의 그동안의 연구·답사실적, 회원구성등을 알리는 발표회의 성격을 띠었다. 또 종합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향토사연구전개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모임을 앞장서 계획한 김택규교수(영남대·문화인류학)는 『향토사연구단체의 전국적인 모임은 향토사의 자각과 연구현황의 거시적 파악등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있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우려 역사·문화가 그 폭을 넓혀나갈수 있다』고 말했다.
향토사전국단체를 만듦으로써 자료의 전국적인 집적과 체계화가 이루어지고 연구현황의 파악과 함께 연구방향의 모색도 가능해진다. 또 연구방법의 교환·연구대상의 교환도 가능하다. 지역간의 연구에 있어 질·양의 차가 심한데 상호교환을 통해 질적 수준향상을 위한 계기도 마련할수 있다.
종합토론에서는 향토사연구단체가 갖는 여러가지 애로점이 부각되었다. 아마추어들의 모임으로서 지역과 학계의 밀접한 연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동시에 연구가 학계의 「독점물」이라는 인식에 대한 거부반응도 나왔다. 또 지역 공공기관과의 관계정립도 거론되었다.
참가단체들은 전국규모의 향토사연구단체를 사단법인으로 만들도록 추진하는 한편 임시로 향토사연구전국협의체를 만들어 연2∼4회의 뉴스레터를 내고 연1∼2회의 보고서도 간행키로 했다. 또 이번대회에는 업저버로 참석한 옛생돌희 (대전지역 옛터를 생각하고 몰아보는 모임이라는 뜻)등 태동된지 얼마안된 단체들의 가입도 적극 추진하기로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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