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첫 북핵특별회의…“핵·미사일 포기, 대화 복귀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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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15일(현지시간)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차원에서 북핵 특별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을 규탄하는 대북 성명을 채택했다.

유럽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나토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때마다 북한을 강력 비판해 왔지만 북한 핵 문제를 놓고 특별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지속 및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올해 실시된 두 차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및 탄도 미사일 기술 관련 실험을 언급한 뒤 “북한의 행위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인 법적 의무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자신의 공약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반을 둔 비확산체제에 도전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국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위협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토는 최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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