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육성파일 2차 폭로 예고…"고(고영태)는 왜 귀국을 했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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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박영선 의원이 재생한 녹음파일 내용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박영선 의원이 재생한 녹음파일 내용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최순실씨의 육성 녹음파일 2차 폭로를 예고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4차 청문회에서 추가로 좀 더 얘기할 것들이 있다”며 “위증, 증거인멸과 관련된 것들이고 기업 관련 얘기도 조금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3차 청문회에서 최씨의 육성 녹음파일 2개를 틀었다.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지인에게 JTBC의 태블릿 PC 보도와 관련해 “큰일 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고 지시한 내용과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우리하고)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한 내용이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고영태)는 왜 (필리핀에서) 귀국을 했대?”라는 최씨의 육성 일부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고영태 씨는 이미 오래전에 최순실 씨가 하는 일이 뭔가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것을 생각을 하고 본인은 사실을 얘기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최씨가 그거를 몰랐던 거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얘는 쓸데 없는 얘기를 뭐하러 해, 그거”라는 최씨의 육성도 추가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고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다음에 검찰에 불려간 사람들이 한 이야기 중에 최씨의 의도했던 대로 얘기를 안 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오늘 마저 들려드리고 (최씨의 통화 상대가) 누구라고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며 “최씨의 재단 관련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국민들로부터 엄청나게 문자가 들어오고 있는데 ‘정말 이 진실을 밝혀야 되겠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건 ‘국민과 함께하는 청문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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