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교체 너무 잦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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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탁구협회는 19일상오 선수강화위원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박종대(박종대·46)전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김창제(김창제·49)씨를 임명했다.
이처럼 탁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경질이 너무 잦아 대표선수들의 일관적이고 체계적인 지도에 차질을 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0년이후 탁구대표팀 감독이 교체된 것은 모두 5차례로 평균 1년4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이 80년유진규(유진규)→83년 김창제(김창제)→84년 김충용(김충용)→85년 박종대(박종대)→87년 김창제로 계속 교체되는 동안 코치진들은 10여차례 이상씩 변동이 있었다.
이는 대부분 뚜렷한 이유가 없거나 성적부진에 대한 문책으로 중공및 동구권국가들이 한번 기용한 코칭스태프를 10년이상씩 계속 기용, 선수훈련의 맥을 끊지 않고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김창제감독은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때 남자코치를 지냈고 83년동경대회때 대표팀감독을 맡은바 있는 역량있는 지도자로 85년 협회전무를 지낸것을 끝으로 탁구계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전임 박감독은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않고 팀내부문제도 있어 대표팀 감독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탁구인들은 「협회와의 마찰때문」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박감독은 85년8월 대표팀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86아시안게임 남녀단체및 남자단식우승, ▽세계선수권 여자복식우승등 한국탁구가 세계정상복귀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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