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S 델라-페르골라 총장|완벽한 올림픽 준비에 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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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4일 호텔신라에서 개막된 국제체육기자연맹(AIPS) 제50차 서울총회참석 차 한국에 온 「마시모·델라-페르골라」AIPS사무총장(74·이탈리아)은 스포츠기자 경력 52년의 언론인이자 교수.
육상·축구선수출신인 그는 이탈리아 자유언론을 위해 싸워온 2차 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운동의 기수이기도 하다.
1948년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까지 10개 하계올림픽과 3개 동계올림픽, 9개 월드컵축구를 취재한 「델라-페르골라」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밀라노의 일간라가제타 체육부장을 역임했으며 유럽 65개 신문에 기고한 축구전문기자.
『기자란 행동·열정·주도권·낙관·겸손 등 6개 조건을 갖추어야합니다.』
그는 이 6개 조건은 이탈리아어의 기본모음 AEIOU로 집약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반나치 레지스당스운동에 참가 중 스위스로 탈출했다가 체포돼 스위스 집단수용소에서 1년6개월간 고생했다고.
『스위스 집단수용소생활시절 전후 이탈리아 스포츠의 재건을 위해 갈 알려진 복권 토토를 구상했었지요.』
이탈리아스포츠재건의 재정적 바탕이 된 토토복권은 현재도 매주 6백억리라(4천6백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전후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재건에도 크게 기여한 「델라-페르골라」씨는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보도분과위원회 위원이기도하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 재정부문에서 기여, 로마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것』이라 말하고 또 세계대학선수들의 국제대회인 유니버시아드의 이름을 자신이 명명한 것은 특히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LA올림픽 이후 세계스포츠 1등국으로 올라섰습니다. 또 서울올림픽준비가 완벽한데 놀랐습니다.』 4년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서울이 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감탄했다. <진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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