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원…라면만 먹던 남자의 성공 신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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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넥스트샤크 캡처]

[사진 넥스트샤크 캡처]

지난달 18일 말레이시아 매체인 'SAYS'는 하루 생활비 800원으로 살던 한 청년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사간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무흐드 알라타스(Muhd Alatas·34)는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시작해야만 했다.

알라타스의 엄마는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는 타지로 일을 떠난 상황이었다. 어머니는 "알라타스, 누나, 그리고 여동생 중 한 명은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알라타스는 성적이 매우 우수했으나 "여자들이 할 만한 일이 우리 마을에는 없다"며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런 경력도 없는 알라타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잡일' 뿐이었다. 심지어 악어가 헤엄치는 강에 들어가야할 때도 있었다.

알라타스는 힘들게 번 돈 대부분을 가족들에게 보냈다. 교통비를 제하고 알라타스에게 남는 하루 생활비는 3 링깃(약 800원) 뿐이었다. 남은 돈으로 물을 샀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 알라타스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건 라면밖에 없었다.

다행히 그가 고생하면서 겪었던 것들은 꿈을 실현하는 데 기반이 돼 주었다. 알라타스는 몇년간 패션·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 건설 노동, 기계설계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왔다.

힘든 삶 속에서도 알라타스는 한 가지 꿈을 향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힘겨운 노동을 통해 모은 500링깃(약 13만원)으로 자신만의 인테리어를 하기 위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콸라룸푸르에 사업등록을 하고 자신만의 사업체를 가진 예술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첫번째 작업의 결과물로 3만 링깃(약 800만원)을 손에 넣었다. 하루 생활비로 3 링깃을 쓰던 시절에 비해 1만배 많은 돈을 얻은 것이다.

알라타스는 "지식은 어디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해 다 찾을 수 있고 모든 정보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나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새로운 걸 창조해내는 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그는 "정직하게 일하다 보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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