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적인 책임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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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범양상선 박건석 회장 투신자살과 관련, 한상연 사장은 20일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사장은 20일 하오 중앙일보기자와 통화인터뷰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박회장의 자살은 어떻게된 일인가.
▲너무나 놀랍고 끔찍할 뿐이다. 그분이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유가족과 회사 임직원에게 면목이 없다.
- 자살 전날 무슨 일이 없었는가.
▲토요일에 복도에서 얼굴을 마주쳤으나 평소와 다름없어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
- 자살의 직접적인 동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작년 9월의 박회장 사위영입사건만 아니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제 그만 전화를 끊고싶다.
때가 되면 변명할 기회가 오겠지만 지금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다음에 좋은 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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