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뒤 박근혜 대통령’ 네티즌의 기막힌 예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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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6개월 뒤 박근혜’라는 제목의 사진과 한 줄 글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4일 2차 대국민담화를 할 때의 방송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화면엔 큼지막한 자막으로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라고 써 있다.

그런데 거기 덧붙인 한 줄 설명이 촌철살인이다.

‘제 18차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이다.’

청와대가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적극 해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국민담화’를 통해서만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박 대통령의 행보를 풍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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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앞서 박 대통령은 세 차례에 걸쳐 대국민담화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자신의 연루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주변을 살피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책임은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기자들의 질문을 단 하나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빠져나갔다.

지난달 29일 3차 담화에선 자신의 거취를 놓고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혀 “시간끌기 꼼수”라는 야당 측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앞서 2차 담화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과 달리 검찰의 대면조사도 거부한 상황이다.

현 시국을 타개할 방안을 내놓지도 않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지도 않았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네티즌의 이런 예측은 허울뿐인 대국민담화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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