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레이건 방미초청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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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샌타바바라 외신종합=본사특약】「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은 14일 방소중인 「슐츠」미국무장관으로부터 「레이건」 대통령의 방미초청을 받고 회의적인 반응을보였으나 유럽에서 모든 단거리 핵미사일을 철거하겠다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고르바초프」는 「레이건」의 친서를 전달받고 『별 이유없이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특히 미국은 그렇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슐츠」장관과의 3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소련이 동서간의 유럽배치 중거리미사일 협정에 비교적 짧은 특정기간내에 단거리미사일을 철거시킨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의 이번 제안은 그가 지난 주말 프라하에서 사정거리 5백∼1천km의 단거리미사일 문제에 관해 별도로 협상할것을 제의한데 추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련의 타스통신이 이날밤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고르바초프」가 「슐츠」 장관에게 소련측이 수락할수 있는 SDI의 실험실연구에 관한 정의를 제시한다고 말하고 여기에는 연구소와 공장 및 지상실험장에서의 연구가 포함될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련은 지금까지 실험실 연구에만 동의한다고 말해왔다.
한편 「댄·하워드」 백악관 대변인은 「고르바초프」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말했으나 미국은 이 제안을 맹방들과 상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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