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 수익3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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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저호황은 정부투자기관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해 25개 정부투자기관들은 하나같이 1년전에 비해 한결 괜찮은 장사를 했다.
25개 정부투자기관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행들은 대출증가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85년보다 11.4% 늘어난 10조9백85억원을 기록했고 세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무려30.3% 늘어난 7천9백44억원에 이르렀다.
85년의 당기순이익(6천억원)이 84년보다 0.5%만큼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3저호황은 과연 놀랄만한 상황의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85년보다 1백80억원 더 많은 5백74억원을 배당, 국민경제전체로 보면 지난해 정부투자기관들은 모두 4조8천28억원어치의 부가가치를 생산, 국내총생산(GDP)의 5.6%만큼을 담당했다.
재무구조도 다소 나아져 빚은 더 많이 갚고 꾸어 쓴 돈은 더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이 역시 덩치가 가장 커 3조6천5백억원 외형에 무려 3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85년 유일한 적자기업이었던 해외개발공사가 지난해에는 비록 순익규모는 보잘 것 없지만 (3천7백만원) 적자의 탈을 벗었다.
또 증시활황덕에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외형은 두배로 늘고 순익은 4배로 늘어나는 활황세를 보였고 매출액 이익률이 5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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