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신민당 지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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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민우신민당총재는 8일상오 기자회견을 갖고『제1야당 총재로서 나는 2·12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여망과 시·도지부 개헌추진대회에서 나타난바 있는 대통령직선중심제 개헌을 성취하려는 국민의지에 따라 마지막까지 전통야당을 구하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말해 두김씨의 분당선언에도 불구하고 신민당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이자희의원측의 폭도적 난동과 당사불법점거가 있었지만 당내의 절대적 실세를 점하고 있는 주류측에서 사태수습을 외면하고 분당을 구상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나는 분당이라는 불행스러운 사태가 마지막까지 막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책임을 다할 것이며 이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와 양김씨의 3자회동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우리 3자는 지난달 31일의 합의정신으로 되돌아 가야만 한다는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당내의 어떤 분란에도 불구하고 당논을 위배한 이철승·이택희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되어야한다』고 말하고 『이완회파원측의 정치적 차원을 넘어선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할 뿐더러 폭도들의 철수를 엄중히 명하는바 원상회복이 시급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어떠한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와 함께『정부·여당은 신민당에 대한 더 이상의 파괴공작을 지양하고 신민당의 내분을 미끼삼아 국민불신을 조장시키려는 일체의 비열한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 고 촉구하고 『특히 중상자가 생기는 상해범죄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당사를 점거한 폭도들에 대해 공권력동원을 거부하는 작태는 배후조정의 책임과 의혹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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