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징계내분」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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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철승·이택희 의원 징계문제로 신민당 내분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측은 선 징계방침에 따라 당기위의 조속한 소집절차를 서두르는 반면 비주류측은 이에 반발, 당기위원장을 당기위에 제소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당기위 소집을 둘러싸고 주·비주류가 첨예하게 대림하고 있다.
또 비주류측은 3자의 선 징계합의에 맞서 독자적으로 지구당 개편대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비주류측은 2일하오 자체모임인 민주연합 전체모임을 갖고 3자의 선 징계결정에 대한 공동대책을 논의한다.
비주류측은 지구당 개편대회 강행과 관련해 이민우 총재측과도 이날 협의를 했는데 비주류측은 이총재가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므로 개편대회 강행을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 이의원의 징계를 서두르고 있는 주류측 방침에 따라 김영후 당기위위원장은 2일 『회의에 필요한 자료들이 갖춰지는 대로 늦어도 4일까지 당기위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이철승 의원에 대한 제소진가 불분명하고 제소자료 등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 회의소집에 반대하는 한편 김당기위원장을 해당행위자로 오히려 당기위에 제소했다. 이의원 지구당인 전주지구당은 김위원장이 ▲주류측 6인위에 참여, 분당음모에 가담하고 ▲의원총회에서 허위사실을 날조해 이의원을 모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의원과 이택희 의원은 당기위가 소집돼 소환장이 발부되는 경우에는 두 김씨도 해당행위로 당기위에 제소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두 김씨를 규탄하는 한편 명예훼손으로 사직당국에 고발,법정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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