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영삼총재 추대키로 주류측|거취문제에 답변유보 이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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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주류측이 김영삼고문총재추대작업을 본격화해 이민우총재의 결심을 촉구하고 이철승의원 징계강행을 추진하는등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반면 이총재측은 계속 태도표명을 않고 버티고있고 비주류측은 조직적인 반발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신민당은 여전히 혼미상태를 계속하고있다.
더우기 이의원징계가 매듭될때까지 지구당 개편대회를 연기키로 한 주류측 방침과는 달리 비주류측은 양김씨퇴진을 요구하는 구당결의문 서명작업에 나서는 한편 오는 3O일 서울동대문지구당 (위원장송원영의원) 개편대회를 시발로 지구당 개편대회를 강행해나갈 방침이어서 개편대회강행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충돌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신민당은 27일상오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이철승의원징계문제, 지구당 개편대회문제등을 논의했다.
이총재는 이날 조순형당기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영배의원을 임명했다.
한편 주류6인위는 27일상오 삼양동자택으로 이총재를방문, 5월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문제와 관련하여 이총재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태도를 취할것을 요구했으나 이총재는 『여러가지로 잘 돼가는 과정인데 서명해서 70대1로 힘을 과시하고 나오거나 6인위를 만들고 나오면 내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그러나 지금부터는 이전에 있었던 일을 갖고 왈가왈부하지말고 앞으로 서로 잘해나가도록 노력하자』고만 말하고 거취문제에 대한 결심요구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에앞서 주류측은 26일하오 서울가든호텔에서 양파정무위원및 3선이상의원 합동회의를 열고 23명으로 구성되는「개헌과 전당대회문제 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중씨는『나는 김영삼씨를 차기 당수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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