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기에 정치혼란 없어야"|총력방위태세 강화로 북한도발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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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대통령, 육사졸업식서 강조>
전두환 대통령은 25일 『지금은 사회안정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며 이 중요한 시점에서 자칫 방심에 빠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유발되거나 정치혼란이 조성되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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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통령은 이날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육군사관학교 제43기 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우리는 사회와 정치의 불안으로 지난날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해버린 다른 여러나라의 불행한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당면한 국가대사를 슬기롭게 처리해 나갈것』 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비리성적이며 호전적인 속성에 비추어볼 때 저들이 커져가는 남북한간의 격차에 초조해진 나머지 어떤 무모한 행동을 저지를지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몰락해 가는 체제유지를 위해 사생결단의 도발유혹에 빠질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의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므로 앞으로 한두해 동안 우리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때보다 위험한 고비에 놓이게 되었으며 우리는 결전에 대비하는 자세로 총력방위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가중되는 안보부담을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하고 국운융성의 호기를 지혜를 모아 위대한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일은 민족사의 거역할수 없는 명령이며 후손에 대한 벗을 수 없는 의무』 라고 강조하고 『우리가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경제성장과 민주발전의 길을 착실히 닦아나가면 우리는 수십년간 숙명적 굴레처럼 우리를 짓눌러온 전쟁의 공포로부터 풀러나게 될 뿐만 아니라 선진과 통일의 길도 열리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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