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리‘4·19 의거탑’ 만든 조각가 민복진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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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모자(母子)’의 조각가 민복진(사진)씨가 21일 별세했다. 89세.

1956년 홍익대 미술학부에서 조각을 전공한 고인은 한국 구상조각의 원형을 찾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청동·대리석을 재료로 둥글고 부드러운 조형에 어머니와 아들의 사랑을 녹여 넣은 그의 작품세계는 79년 프랑스 ‘르 살롱’전에서 한국 조각가로는 처음 금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평가받았다.

대표작으로 서울 수유리 ‘4·19 의거탑’, 김경승과 합작한 ‘백범 김구 선생 상’ 등이 있다. 한국조각가협회 고문을 지낸 고인의 장례는 한국조각가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 규열·병열·대진씨 등 2남1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72-2014.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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