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정고운·정지연,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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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고운(左), 정지연(右)

정고운(左), 정지연(右)

패션 디자이너 정고운(32)씨와 정지연(33)씨가 제12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22일 선정됐다. SFDF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한 펀드다. 수상자에게는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 (약 1억1700만원)가 제공되며, 국내외 홍보 등 각종 활동을 지원한다.

여성복 ‘고엔제이’ ‘렉토’ 이끌어
청담동 비이커서 27일까지 전시

정고운씨는 2012년 서울에서 여성복 브랜드 ‘고엔제이(Goen.J)’를 론칭했다. 건축학적 패턴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그의 의상은 현재 런던 셀프리지, 뉴욕 버그도프 굿맨 등 고급 백화점과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 네타포르테 등에 입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서울 에스모드에 입학 후 파리의 스튜디오 베르소로 편입해 졸업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방송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2’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자기 브랜드를 론칭했다.

정지연씨는 유니섹스 디자인의 여성복 브랜드 ‘렉토(Recto)’를 이끌고 있다. 동명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뒤 2008년 편집매장 ‘프로덕트 서울’을 세워 차별화된 감각으로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발굴해 선보였다. 2015년 봄·여름 시즌 렉토를 론칭했다.

12회째를 맞는 SFDF는 디자이너 정욱준, 스티브J&요니P, 최유돈, 계한희, 박종우 같은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을 후원해 이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고운·정지연씨의 의상은 27일까지 서울 청담동의 편집매장 비이커에서 전시된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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