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대인 관계에 큰 도움|여성개발원 인력 은행, 3백5명 대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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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성들의 자원 봉사 활동은 각자의 적성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하면서 인간 관계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자원 봉사자들을 활용하는 기관 및 단체들도 대체로 이에 만족하고 있어 앞으로 적절한 인력이 있으면 계속 활용하겠다는 긍정적 반응이다.
86년 한국여성개발원 인력 은행에 등록된 자원 봉사자는 2천6백22명.
서울·부산·대구·광주·수원·청주·춘천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자원 봉사자 파견을 요청한 사회 복지 시설·공공 기관 및 단체는 1백63군데다.
이중 대부분인 1백9군데가 장애자·어린이·노인·불우 여성 등을 위한 사회 사업 관계 시설 및 기관이며 그밖에 여성 회관·교도소·대한 가족 계획 협회 등 공공 기관이나 사회 단체들.
자원 봉사자 중 3백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40대가 약 66%로 가장 많고, 75%가 기혼자인데 그들 중 79%는 막내 자녀가 7세 이상이다.
학력은 고졸 이상이 88% (대졸 이상은 25%) (종교를 가진 여성은 70%며, 한가지 이상의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가진 경우도 57%. 69%가 취업 경험이 있다.
소득 수준은 월수입 30만∼50만원 31%, 50만∼70만원 28%,70만∼1백만원 14%, 30만원 미만 13%.이들이 자원 봉사 활동을 하게된 동기는 37%가 남을 위해 뭔가 도움되는 일을 하려고, 35%는 능력 활용 및 자기 발전을 위해, 13%는 여가를 보람있게 보내려고 등의 순서다.
또 60%가 가족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원을 받고 있으며 70%는 자신들의 자원 봉사 활동에 만족한다고 응답.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 복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24%) 거나 봉사의 즐거움을 느낀다 (23%), 사회를 보는 안목이 넓어졌다 (l6%), 폭넓은 인간 관계를 갖게 되었다 (15%)는 의견이다.
그러나 활동 기간은 6∼12개월이 25%로 가장 많고 6개월 이내에 중단하는 경우도 21%에 이른다. 중단 이유는 집안 일이 너무 바쁘다 (25%)거나 취업 및 진학 (21%), 건강 (l7%) 등.
한편 각종 기관 및 단체에서 자원 봉사자들을 활용하는 이유는 부족한 인력 충당 37%, 자원 봉사자의 힘을 빌어 빠른 기간 내에 목적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 18%,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 및 자원 봉사자들의 능력 활용 17% 등이며 전체의 71%가 그 활용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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