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최순실 조카 장시호 입학 특혜 사실무근…조사 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씨의 연세대 체육특기생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 연세대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냈다.

연세대는 18일 '장시호씨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한 연세대학교의 입장'을 통해 "현재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해당 비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인해 4만 연세인과 30만 동문들의 자긍심이 크게 손상됐다"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감사, 국회 국정조사 등 그 어떠한 공정한 조사도 피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장씨가 1998년 승마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한 과정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때의 정황과 비슷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이 공개한 장씨의 고교 성적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장씨는 전교에서 꼴찌를 맴도는 등 최하위 성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장씨가 입상한 승마대회는 모두 국내 대회였다.

연세대는 장씨가 입학한 해인 1998학년도 입학요강에 '기타' 종목을 추가해 승마특기생 입학이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해당 입학전형이 진행되던 1997년은 박근혜씨가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도 아니었던 시기여서 최순실이나 최순득이 선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비상식적"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특별감사가 필요한지 별도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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