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중재역할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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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만섭국민당총재는 5일상오 11시30분부터 당사에서 「클라크」부차관보와 40분간 요담.
이총재는 회동후 『나의 느낌으로는 「슐츠」장관이 오기전에 「클라크」 부차관보가 여야지도자를 만나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개헌문제가 타협과 대화를 통해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하러 온것같다』고 설명. 이총재는 또 『「클라크」 부차관보가 임시국회소집여부를 묻는가 하면 신민당의 전당대회, 각당의 국회의원선거법안등에 관해 관심을 표명하는등 한국사정에 매우 밝은것같더라』면서 『개헌정국을 타협으로 이끄는데 국민당이 적극중재에 나서달라는 의견표시를 해왔다』고 부언.
이총재는 『특히 인상적인것은 타협이 안돼 개헌이 늦어지더라도 민주화조치는 해나가는것이 좋지않느냐는 투로 말하는것이었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호헌을 뒷받침하는것은 아닌것 같더라』고 부연.
한편 이총재는 『정치문제도 중요하지만 한미간 무역마찰도 시급한것이라 그 얘기부터 했다』면서 『우리가 심각한 안보부담을 안고있는만큼 일본과는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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