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량으로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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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파트가 마구 쏟아진다. 올 봄(3∼5월) 서울시내에서 새로 분양될 아파트는 1만6천7백25가구(올림픽선수촌 1차 분양 분 2천7백96가구제외)로 지난해 미분양분 3천1백10가구를 합하면 모두 1만9천8백35가구.
서울시 관계자는 그러나 행정집계에 파악되지 않은 빌라·연립주택을 합하면 그 숫자는 2만2천∼2만3천 가구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때문에 올해도 올림픽선수촌을 비롯, 올림픽 패밀리타운 등 특수사업목적으로 건립되는 아파트를 제외한 민영아파트는 불황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분양예정=올림픽 선수촌 5천5백40가구 중 지난달 26, 28일 2천7백96가구를 1차 분양한데 이어 나머지 2차 분 2천7백44가구가 4월 중 분양될 예정.
올림픽 조직위가 가락동에 짓는 올림픽패밀리타운(4천4백94가구)도 4월중 우선 1천8백 가구를 분양한다.
3차에 걸친 분양에도 전체의 13·1%인 2천1백52가구가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도 4월 중 4차 분 2천1백30가구가 분양된다.
이밖에 상계·중계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6천3백69가구가 차례차례 분양될 예정이며 지난해 분양하려던 민영아파트 1만7백43가구 중 3천1백10가구가 아직 미분양상태(지난해 말 현재)로 남아있다.
◇비상 분양작전=민간아파트 건설업체들은 아파트분양가의 절반이상 금액을 융자해 주거나 경품판매 등 그동안 온갖 분양촉진책을 동원해 왔으나 별 성과를 보지 못하자 올 봄부터는 업체마다 분양 특별전담반을 두고 비상작전을 열 계획.

<88아파트 미분양분2차 분양서도 미달3백92가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서울 오금동 일대)가 2차 분양에서도 미달사태가 일어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의 1차 분양에서 미분양 된 이 아파트 5백27가구 분에 대한 2차 분양을 28일 실시한 결과 1백35가구만 분양돼 결국 3백92가구는 여전히 미분양상태로 남게됐다.
평형별 분양실적은 ▲40평형이 3백56가구 중 75가구▲52평은 8가구 중 2가구▲49평은 37가구 중 14가구▲53평은 1백가구 중 44가구가 분양됐으나▲50평형은 신청자가 1명도 없어 1차 미분양분 26가구가 그대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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