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분석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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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네, 정지개발 종가 1백10원입니다. 삼성반도체 2만5천원, 매원식품 1만6백50원, 한일개발은…. 장○○씨, 한일개발 주가 좀 봐주세요. 네, 6백15원입니다』
하오7시가 가까운 시각. 이미 양이 끝난지 3시간여. 사무실 한쪽벽 전면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주가가 나타나는 전광판은 정지된채지만 한일증권 영업부의 투자전문 상담원 남영주대리(27)의 책상 전화벨은 계속 울리고 있다.
투자전문 상담원으로 그가 하는 일은 주식에 문외한인 신참자들에게 주식을 설명하는 일부터 투자가들에게는 기업정보·양분위기·기업전망 등을 알려주며 매입 매출할 종목과 시기에 관해 조언하는 일 등이다.
『투자가들이 마음을 정하는데 저희들의 조언이 크게 영향을 주고, 주식투자란 늘 위험부담이 따르니까 소신이 분명해야하고, 또 상당히 조심스럽지요. 늘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안되지요』따라서 그는 하루일이 끝난후에도 늘 3백60여상장기업의 연간 대차대조표·영업보고서등을 살펴 각 기업의 재무구조를 파악하고 매일의 시세표·거래상황표·신규 사업정보등을 수집, 참고하여 주의 흐름을 분석·전망한다. 요즈음은 환율및엔고의 흐름과 정부주력기업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82년 이화여대 경영과를 졸업한후 학교추천으로 입사, 4년6개월째 영업부 붙박이로 투자전문상담원으로 있다.
처음 1년간은 여자가 투자상담을 한다니까 신기하게 바라보기만했던 고객들증 이제는 반드시 남대리만을 찾는 사람도 많아 특별한 정보가 있을때는 연락을 해주는 고객만도 30∼4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의 조언으로 투자한 고객중 손해를 본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자랑(?)이다.
이미 독립해 증권회사소속 투자상담원으로 일할수 있는 투자상담사 자격증까지 따놓았다. 그는일하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경제발달에 따라 더욱 전망이 있는 이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다고한다.

<박금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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