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올림픽서 세계기록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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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년2월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물론 세계기록에 도전하겠습니다.』
한국빙상사상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따낸 배기태(배기태·단국대)는 18일 하오 귀국, 환영식장에서 『사실은 ▽주벽을 깨고 싶었으나 간발의 차이(0·04초)로실패했다』고 아쉬워 했다.
내년 올림픽과 90년 중공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낸뒤 대학원에 진학, 빙상지도자의 길을 걷고싶다는 배는 『85년 서독전지훈련중 발목을 다쳐 단거리에만 주력한것이 이번 우승의 계기가됐다』고 밝혔다.
같은 동양권인 일본은 「구로이와」(흑암영)등 세계정상급 스프린터가 10여명에 달하며 이번대회 5백m에서 배기태 「굴라예프」(소련)에 이어 3위를 마크한 「아오야나기」(청류철)는 약관의 고교3년생이라는 것.
따라서 명년 올림픽에서는 일본선수가 강적으로 꼽힌다.
한편 박창섭(박창섭)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동안 히렌빈(네덜란드) 실내링크 는연일 3만관중이 꽉 들어차 서구의 빙상열기를 실감케했으며 동양의 무명 배기태가 첫 우승을 따내자 각국 선수들이 링크로 달려나와 악수를 건네는등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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