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경찰 둘 투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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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FP=연합】소련 카렐리아 공화국당국은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피의자를 고문한 경찰관 2명을 투옥하고 고문사실의 은폐를 기도한 책임을 물어 카렐리아 공화국내무장관을 비롯, 5명의 관리를 해임시켰다고 소련 관영 주간지 오고뇨크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소련비밀경찰 (KGB) 책임자가 기자1명을 박해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는 사실을 전례 없이 보도한데 이어 최근 법 집행기관의 부패사실을 폭로하고 있는 일련의 캠페인 중 일부로 주목을 끌고 있다.
오고뇨크지는 고문사례 중 일례로 경찰관들이 지난 85년 7월 카렐리아 자치공화국의 콘크리트 공장노동자를 공장창고에서 부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한 뒤 자백을 받기 위해 기절 할 때까지 고문을 했다고 전했다.
오고뇨크지는 이 노동자가 이틀 동안 고문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곳에서 위출혈과 비장파열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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