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국민이 촛불들 때, '친박'은 골프채 들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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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촛불들 때, `친박`은 골프채 들었다
1.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골프를 쳤습니다.
2. 29일은 분노한 시민 3만명이 광화문에 모였고,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날입니다.
3. `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그들은 골프를 쳤습니다.
4. 이헌승(부산진 을) 의원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의원 문진국(비례대표) 의원 김순례(비례대표) 의원  골프를 친 친박 국회의원 4인. 골프 후에는 시의원들과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1인당 17만 500원씩 결제했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의원들이  1년 2차례 내는 회비에서 나누어 결제했다  -친박계 의원 4인 해명-  이들은 황급히 해명을 내놨지만 집회 당일 골프를 친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골프를 치라고 했는데 왜 안 치시는가. 내수를 살려야 한다”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  친박 의원 답게 `내수 진작을 위해 골프를 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따른 것일까요?
지난 2일에는 친박 핵심 홍문종·이장우 의원이 국회에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국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도 아닌데 왜 문제가 되느냐” -권석창 의원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머리를 식힐 겸 잠깐...” -홍문종 의원 측 관계자  이들은 하나 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대통령 곁에서 손발을 맞췄던  친박 성향 국회의원들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몰랐더라도 책임을 벗기 어렵고  알았다면 공범에 해당하는 거다.”(이혜훈 의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달라” -1일 조원진 의원  대통령 사과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박 대통령은 뱀같이 간교한 최순실의 피해자” -이정현 대표  그런데 이들은 반성하기는 커녕 대통령을 옹호하고 `꼬리 자르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충성충성충성장관님사랑합니다충성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 와중에 공개된 한 통의 문자.
과연 이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을 넘어 허탈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박범준 인턴 park.beomjune@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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