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7년 새 최대…내년 19조 넘게 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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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내년 전국에서 19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9일 부동산개발정보 업체인 지존에 따르면 내년에 산업단지·도시개발구역·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등 전국 87곳에서 총 17조5775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상 토지보상금(1조7000억원대)을 더하면 19조원 선이다.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뉴스테이 사업지구와 도시첨단산단이 내년 처음 토지보상에 들어가면서 전체 보상금이 늘었다”고 말했다.

보상금 총액의 절반이 넘는 9조9959억원이 수도권 36곳에서 풀린다. 서울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와 경기도 성남 제2판교테크노밸리 산단 2구역,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경남에선 김해 대동첨단일반산단, 부산 반여(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등 23곳에서 4조4146억원의 보상금이 풀린다. 신 대표는 “개발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정부 5년 동안(2013~2017년) 풀리는 보상금은 총 68조원대로 집계됐다. 노무현 정부(103조원대), 이명박 정부(117조원대)에 비해선 줄었다. 현 정부 들어 대규모 택지 개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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