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일가 대만행 교섭|체재기간 문제로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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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과 자유중국간에 진행되고있는 망명가족 김만철씨 일가의 인도교섭은 대만에 인도된 후 다시 한국으로 가는 문제가 걸려있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만이 이들 가족 11명을 인수한 후 한국에 보내겠다는 생각이나 얼마나 오랜 기간 대만에 체재시킬 것이냐는 문제 등이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국 2∼3개월 체재시킨후 한국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3일자 조간에서 대만이 『김씨 일가를 받아들이는 것은 통과적 조치로서 단기간으로 하고 바로 한국으로 간다는 보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에 대해 김씨 일가족은 『한국에 가는 것을 전제로 한 대만행』에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어 일본·자유중국간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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