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악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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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폴·볼커」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장은 2일 미달러화 가치가 이제 걱정수준까지 하락했으며 더 이상 떨어질 경우외국자본 유입을 어렵게 하고 인플레를 유발하는 등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커」의장은 이날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지난 1년반 동안의 달러화 하락이 미국의 무역수지개선에 도움을 주기는 했으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하고 달러화가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떨어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의 불안은 외국투자가들의 달러화 매입의욕을 감퇴시키고 외국자본의 유출을 초래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그렇게 될 경우 미중앙은행은 막대한 무역적자와 예산적자를 보충해 주는 외국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돼 인플레가 유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까지는 인플레가 잘 통제되는 바람에 달러화를 인하해 왔으나 앞으로는 세계원유가격이 오름세로 반전되고 있는데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품가격의 상승으로 금년하반기에는 인플레가 가속화되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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