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춘 인천지하철 2호선…개통 이후 13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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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에서 작업하던 차량의 고장으로 7일 첫차부터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쯤 2호선 상행선 검단사거리역 직전 선로에서 고압선 보호 덮개 작업을 끝내고 이동하던 유니목(Unimog) 차량 바퀴에 펑크가 났다.

다목적 특수 차량인 유니목은 이날 새벽 가재울 역에서 고압선 덮개 작업을 끝내고 검단사거리역 직전 선로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고압선이 흐르는 전동차 레일에 보호커 커버를 씌우는 작업이었다. 교통공사는 올해만 2호선 레일 중 10㎞ 구간에 보호 커버를 씌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서 오전 5시30분 운행하는 첫차부터 2호선 상행선 서구청~검단오류역 10개 구간은 운행하지 못했다. 하행선(운연∼검단 오류역) 전 구간과 상행선 일부(서구청∼운연역) 구간은 정상 운행했다.

운행 중단은 뒷바퀴 펑크로 멈춰 선 유니목 차량을 오류주박 기지로 옮긴 끝에 운행 2시간 만인 오전 7시28분쯤 정상운행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유니목 차량의 바퀴가 고무로 되어 있는데 이동하는 과정에서 펑크가 났다"며 "유니목 차량이 규모가 큰 중장비인데다 바퀴에 펑크가 나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져 선로에서 빼내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30일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이날까지 13건의 사고로 멈춰섰다. 교통공사는 지난 2일에는 선로전환기 퓨즈 문제 등으로 20분간 운행이 중단되자 모든 케이블 접속부위와 용량미달 퓨즈 등을 점검해 전량 교체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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