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강원(8) 지역특산물로 최고의 맛을 이루다, 박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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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표 만둣국에서 시작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영월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박가네'가 자리한 영월은 절임배추의 고장이다. 그런데 주인장이 군청에서 자원봉사로 절임배추 주문을 받다 보니 농가에 남는 배추가 제법 많았다. 그래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그 배추로 만두를 만들어 팔도록 하다가, 결국엔 그 만두를 이용해 아예 식당을 열었다. 그리고 영월시내에는 백숙집이 없다는 데 착안하여 능이백숙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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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우러난 능이백숙

'박가네'에서는 모든 메뉴가 주인장만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백숙도 여느 경우와 다르게 처음부터 한꺼번에 끓이지 않는다. 한약재 7가지를 넣어 육수를 따로 우려낸 후, 거기에 다시 오리를 삶기 때문에 두 번 우러나는 셈이다. 백숙을 다 먹고 나면 칼국수를 추가하고 죽으로 마무리하는데, 만두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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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물 생곤드레나물의 가치

주메뉴에서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영월에서 나오는 청정식자재를 쓰는데, 그 중의 최고는 생곤드레나물이다. 영월의 특성상 생곤드레나물이 항상 있기 때문에, 곤드레나물밥을 지을 때도 칼국수면을 반죽할 때도 곤드레즙을 갈아서 넣어 그 색깔이 다 초록빛을 띤다. 뿐만 아니라 생곤드레나물로 만든 부침개도 있으며, 곤드레장아찌는 단연 인기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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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입소문,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

상호 때문에 체인점이라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는 '박가네'는 개업 4년차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개 래프팅 계절인 6월부터 8월이 제일 붐비며, 단체 손님들이 많다. 그렇게 관광버스를 타고 왔던 손님들이 다음에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개업 이래로 해마다 고정으로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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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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