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페이스북 저커버그 수사… 나치 게시물 방치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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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중앙포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나치를 주제로 한 포스팅 등 인종 혐오 게시물을 방치한 혐의로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4일(현지시각) 독일 슈피겔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페이스북 유럽 디렉터 등을 대상으로 고발장이 접수되 뮌헨 검찰이 예비조사에 나섰다.

이 사건을 제기한 변호사 찬조 준은 페이스북에 430건 이상의 관련 게시물(포스팅)이 있으며, 페이스북이 이 게시물에 대해 알면서도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시물들의 내용이 인종 차별적이거나, 폭력을 선동하고, 홀로코스트(나치의 집단대학살)를 부인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 포스팅들에 대해 “무해한 내용”이며 “페이스북은 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 법에서는 인종 혐오나 나치에 대한 내용을 발견할 경우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최근 난민 유입이 늘면서 인종 혐오나 인종 차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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