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박성현, 내년 미국 무대서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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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한국여자골프의 ‘대세’로 불리는 박성현(23·넵스)이 내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뛴다.

올 국내투어 13억 최다상금 신기록
“영어로 의사소통 아직은 쉽지 않아”

박성현은 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진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성현은 미국 진출 배경과 동계 훈련 계획 그리고 올 시즌 국내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는 미국 무대 연착륙을 위해 코치와 외국인 캐디, 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다.

박성현은 올해 초청 선수로 L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나 들었다. 상금 68만2825달러(약 7억8000만원)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21위권에 랭크됐다. 박성현처럼 비회원이라 할지라도 총상금이 시즌 상금랭킹 40위 안에 들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박성현은 퀄리파잉(Q)스쿨을 통하지 않고 내년 LPGA투어 풀카드를 확보했다.

박성현은 올해 국내 여자투어에서 7승을 거뒀다. 13억2622만원의 상금을 벌어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종전 2014년 김효주 12억897만원)을 갈아치웠다. 상금왕과 평균 타수(69.55타) 2관왕이 확정적이다. 2006년 신지애(28·스리본드)의 69.72타 이후 10년 만에 60대 타수가 유력하다.

이에 앞서 2014년엔 김효주(21·롯데), 2015년엔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국내 여자투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이듬해 미국으로 진출했다. 박성현 역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데뷔 첫 해에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LPGA투어가 이제 익숙해졌다. 그러나 아직도 영어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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