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들의 신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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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 AP·UPI=연합】새해를 맞아 전세계 지도자들은 세계평화와 번영을 촉구하고 전쟁과 기아의 종식을 호소했다.
▲「레이건」미대통령=1일「미국의 소리」방송을 통해 소련권국민들에게 신년사를 전달,지난 한햇동안 미소관계는 『진전과 함께 후퇴와 갈등』으로 점철됐다고 회고하면서 양 초강대국이 『평화를 향한 여정을 함께 계속해 나갈것』을 촉구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소련이 양국정상의 TV신년사 교환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라디오로 행한 대소신년사 연설에서 『양국의 체제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제, 『지난해에 더 많은것을 이룩하지 못해 실망했지만 그래도 미소양국은 영원한 평화를 향한 주요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31일 미국국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초강대국들은 서로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간에 공존의 방법을 배워야할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면서 자신의 안전을 기할수는없게 되었다고 지적하면서『다시한번 반복하지만 우리는 흥망을 함께 할수밖에 없는 운명이므로 서로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이 작고 연약한 지구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레스·데·케야르」유엔사무총장=87년을 국제난민보호의 해로 선언한후 각국정부와 국제금융기구 및 민간단체들은 난민보호에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교황「요한·바오로」2세=87년은 인류가 분열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이 평화를 추구하는』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1일 말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성당에서 신년미사를 짐전한 자리에서 강론을 통해 빈부와 종족, 국가와 인종, 언어와 문화·종교를 초월하여 자비로 새해를 맞자고 말하고 새해에는 『인간의 존엄성이 최대로 존중되는 세계적인 인간존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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