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편 폭 커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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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내달 25일께로 예정된 개편의 폭을 당초 소폭에서 중폭 이상으로 넓히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인선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윤태영(尹太瀛)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 희망자외에도 자리 이동이 좀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출마희망자외에 5∼6명이 자리를 옮기고 소규모 (조직)통폐합이나 신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개편 폭 확대 방침은 민주당의 신·구주류 중진들이 최근 국정의 난맥상을 지적하며 청와대에 대한 문책성 개편을 요구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권력 내부의 역학 관계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거취 논란이 있었던 386 비서관들의 이동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관련그동안 청와대는 총선출마 희망자를 정리하는 수준의 소폭 개편이 있을 것이며 특히 조직개편은 없다고 강조해왔다.

신설될 조직과 관련,尹대변인은 “정책실 산하에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비서관직 1∼2개가 새로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행정관은 정무수석실의 문학진(文學振)정무1비서관·박재호(朴在昊)정무2비서관· 박기환(朴基煥)지방자치비서관, 홍보수석실 김만수(金晩洙)보도지원비서관,민정수석실 백원우(白元宇)행정관 등 5명으로 알려졌다.

비서관의 경우 출마희망자와 5∼6명의 이동자,정책실 산하의 신설 비서관 1∼2등을 포함하면 10명 이상이 바뀔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정무팀에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尹대변인은 “수석비서관급의 직제개편이나 인사이동은 현재까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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