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부 선생 재조명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학자며 철학자로서 많은 일화·기담을 남긴 범부 김기봉씨 (1897∼1966) 의20주기를 맞아 그의 사상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범부 선생 유고간행회 (회장 이종후) 는 지난20일 범부20주기 기념사업으로『범부유고』와 『풍류정신』을 퍼내고 기념 모임과 학술 발표회를 가졌다.
유고 간행회는 이에 앞서 1967년 범부의 유일한 저서 (구술을 정리한 것) 인 『화랑외사』를 펴낸바 있다. 또 조흥윤 교수 (한양대)는 『범부의 생애와 사상』 을 집필중이다.
조선조 명유 김종직의 15대 손으로 경주에서 태어난 조부는 12살에 사서삼경을 뗄 정도의 신동으로 이름났으며 19살에 도일, 경도제대와 동경제대 등에서 청강하고 25살 때 귀국, 동국대 전신인 불교 중앙 학림에서 동양철학을 강의했다.
50년 동래구에서 민의원에 당선되기도 한 그는 58년 이후 건국대 동방사상 연구소장에 취임, 역학 및 오행사상을 약 3년간 강의했는데 오종식 이대위 이종익 이종규 성경린 황산덕 이항령 이종후 신소송씨 등 수십명이 이 강의를 들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