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남녀 "우승데이트"|"첨단" 세터 김호철, KAL 항로 차단(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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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남자부의 현대자동차 서비스와 여자부의 현대가 제24회 박계조 배 전국 남녀배구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 남매 동반 정상의 꿈을 이루었다.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21일의 결승에서 앞서 금성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파란을 일으켰던 신생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2년만에 대회 3번째 패권을 안았다.
또 지경희 이은경이 맹활약한 현대도 라이벌 미도파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 2연패했다.
현대차 서비스는 지난 2월 대통령배, 6월의 전국체전에 이어 올 시즌 4개 대회 중 3관 왕이 됐으며 여자현대는 대통령배에 이어 2관 왕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은 여자 라이벌 결승은 공격력이 앞선 현대의 역전승으로 끝남으로써 현대는 올 시즌 대 미도파 전에서 5승3패로 우위를 지켰다. 현대는 지경희· 이은경의 왼쪽공격, 유영미 김정순의 중앙공격, 우측의 김종순 등의 강타가 호조를 보여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15-2로 허무하게 내준 미도파는 발군의 세터 이운임이 현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멋진 배구에다 공격까지 가담, 선전했으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미도파는 이명희 박복례가 왼쪽 강타로 분전했으나 신장과 체력에서 앞선 현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호화 멤버의 현대차서비스는 지난4월 창단 된 대한항공의 패기에 눌려 초반 의외로 고전하다 김호철의 리드로 페이스를 되찾아 역전승했다.
최우수 세터 상은 김호철과 정금선 (현대), 공격 상은 한장석 (대한항공) 지경희 (현대) 가 받았다.
◇개인상
▲세터=김호철(현대차서비스) 정금선 (현대)▲공격=한장석 (대한항공) 지경희(현대) ▲수비=김경운 (대한항공) 이명희(미도파) ▲블로킹=박형용 (현대차 서비스) 김정순(현대) ▲서버=문용관 (현대차서비스) 박복례(미도파) ▲지도=송만기 (현대차서비스) 이임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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