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크리스프 결승타에 힙입어 1-0…WS 3차전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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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3차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클리블랜드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45년 이후 71년 만에 리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른 컵스는 무득점에 그치며 패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조쉬 톰린이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앤드루 밀러-브라이언 쇼가 차례로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컵스도 4와3분의1이닝 6피안타·2볼넷·6탈삼진 무실점한 카일 헨드릭스를 빨리 내린 뒤 5명의 투수를 기용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페레즈의 안타와 타일러 나퀸의 희생번트와 폭투, 라자이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대타 코코 크리스프가 결승타를 때렸다. 37살의 베테랑 크리스프는 올시즌 막판 친정팀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내는 활약을 펼쳤다. 클리블랜드는 마무리 코디 앨런이 9회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끝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4차전은 30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 선발로 나와 승리를 따낸 에이스 코리 클루버(18승9패 평균자책점 3.14), 컵스는 오른손투수 존 래키(11승8패 평균자책점 3.35)를 내세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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